멕시코 전기차 생산기지로 나라별 전기차 제조사들은 물론이고,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이 멕시코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더 정확히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전기차 제조사들은 이미 멕시코에 전기차 생산기지로 선정하고, 생산하고 있습니다. 달리기 시작했다는 의미는 앞으로 투자를 더 진행한다는 의미이고, 글로 기업들의 투자가 멕시코에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전기차 제조하는 기업 입장에서 그리고 전기차가 아니더라도 제조업을 하는 기업 입장에서 많은 이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본국이 아닌 해외에 공장을 세우는 일반적인 이유는 인비 절감, 전략적 위치, 현지 나라의 정책적인 지원, 현지 나라의 성장 가능성 마지막으로 기업에 필요한 편리한 자원획득 등 여러 가지 이유 떄문입니다.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도 이런 이유에 전략적으로 멕시코 전기차 생산기지를 선정하고 앞서거니 서거니 투자 달리기 시합 하고 있는지 여러 가지 이유 중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이유가 맞는지 궁금증을 해결해 보고, 멕시코 전기차 생산기지 역할이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지 살짝 가늠해 보겠습니다.
1. 제조기업들은 전술에 능한 전략가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전략이 필요하고, 좋은 전략을 위한 전술이 필요하겠죠. 전쟁터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입니다. 규모 있는 생산기지가 필요하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투자금에 효율적인 사용과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바라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 중심부에 자리잡 있어서 전략적으로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북미 위주 공급망 재편에 따라 니어쇼어링이 가속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니어쇼어링이란 기업의 경영 효율 극대화를 위해 다른 기업에 위탁해 처리하는 아웃소싱의 한 방법으로, 지리적으로 인접한 국가에서 아웃소싱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멕시코 전기차 생산기지로 지리적으로 상당한 이점이 있다는 걸 알고, 글로벌 차세대 생산거점으로 멕시코가 주목받는 이유를 찾아보게 됩니다.
Kotra에서 분석한 멕시코 경제부 2023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멕시코 외국인 직접투자는 총 353달러로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으며, 2016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분야별 투자비중은 제조업이 38%로 가장 높은 투자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주요 투자국으로는 미국이 전체 투자의 4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캐나다는 11%, 아르헨티나 7%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은 약 7억달러를 투자해 멕시코 투자 점유율 1.9% 차지하면서 7위를 기록했죠
이처럼 멕시코가 차세대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는 건 잠깐 논했던 북미 위주의 공급만 재편에 따른 니오쇼어렁 입니다. 니어쇼어링의 목표는 시장과 가까운 곳에서 물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인접국가로 생산지를 이전하는 전략입니다.
2. 멕시코가 전기차 생산기지로서 주목받은 이유 4가지
2-1 자유무역협정 그리고 인플레이션 감축
멕시코에서 제조된 전기차는 북미 생산 분으로 인정. 멕시코는 북미 위주 공급만 재편의 최대 수혜자로 USMCA,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등을 활용할 수 있는 국가이다. USMCA 미국,캐나다,멕시코 북미 3개국의 자유무역협정 입니다. USMCA 자동차 원산지 요건이 있습니다. 발효가 4년차에 접어들면 원산지 비율 규정이 75%까지 강화 됩니다. 멕시코는 USMCA 회원국으로 멕시코에서 생산된 전기차의 경우 북미 생산 분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관세 절감 혜택이 있습니다.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을 결정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경우에도 가장 우선되는 조건이 북미 내 최종 조립이기 떄문에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의 경우 미국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건 둘째 치더라도 멕시코 전기차 생산기지의 역할은 미래에도 그린라이트로 보입니다. 세계 1등 글로벌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 대장으로 미국이 전기차 주도권을 이어가고 우위를 점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환경보호청(EPA)는 2032년까지 미국에서 전기차의 비중을 현재의 10배가 넘는 67%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조가 유지되고, 크게 변동되는게 없다면 멕시코 전기차 생산기지의 역할은 미래에도 지속가능 할것으로 보입니다. 견제할 수 있는 나라가 현재로서는 중국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불가능 한걸로 보입니다.
2-2 태어나 보니 금수저! 태어나 보니 멕시코네
멕시코는 전략적인 지리적 위치를 가지고 있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2000마일으 국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육로로 물품 운송을 할 경우 물류비 절감이 가능합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화물 운송은 통산 20일 이내 소요되 반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화물 운송 시 통상 3일이내로 소요됩니다. 아시아와 유럽으로의 해상운송에도 강점이 있습니다.
2-3. 저렴하고 좋은건 없다는데? 멕시코는 젊고,많고,저렴하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에 공장을 설립하는 이유는 저렴한 노동력을 얻고자 함이죠. 2023년 멕시코 시간당 최저임금은 약 1.4달로 중국 3.13달러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우리가 중국 노동력이 낮다고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언제 이렇게 높아진걸까요? 중국의 절반도 안되는 최저임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세계 10위의 인구 대국입니다. 또한 중위 연력이 약 29세로 24세 이하 청년층 비중이 높아 작년기준 15세 이상 노동가능인구 비중이77%를 넘습니다. 출산율이 세계 꼴등인 우리나라에 비하면 2023년 멕시코 출산율이 1.73명으로 꾸준한 인구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노동가능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래서 멕시코가 노동력이 풍부하고 저렴하고 기업에서 큰 메리트로 작용하게 됩니다
멕시코는 52개국과 14개의 FTA 및 3개의 특혜무역협정을 체결해 전 세계 GDP 규모의 60%이자 13어 인구에 해당하는 소비시장에 대한 관세 혜택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76개 국제공항, 27000km의 철도, 태평양 및 대서양에 10개 이상의 무역항을 보유해 운송이 원할합니다
2-4 세계 5대 제조업 국가
탄탄한 제조업 기반 강국으로 산업별 제조업 비중이 58% 넘습니다. 수출품목 중 자동차부품, 기계류, 전자기기가 총수출의 50%이상 차지하니 제조업 기반의 산업비중을 볼 수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5대 제조업 국가 중에 하나로 멕시코를 뽑았습니다. 멕시코에 전기차 생산기지로 투자 예정인 제조사를 간단히 살펴볼게요
- BMW는 지난 2월 멕시코 전기차 생산기지로 중북부 산루이스포토시주에 약8억 유로(1조700억원) 투자발표
- 테슬라 50억 달러 (6조5800억원) 투자예
- 제너럴모터스는 코아우일라주, 포드는 소노라주에 멕시코 전기차 생산기지 투자로 양산계획을 추진
3. 멕시코 전기차 생산기지로 현대,기아자동차도 합류할까?
미국의 북미 위주 공급만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우리 한국기업도 니어쇼어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는 국내에 국한된 전기차 생산기지를 글로벌 현지 시장으로 확장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전기차전용공장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의 생산라인 1개를 EV9 전용으로 전환하는 작업과는 별개로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를 검토하고, 전기차 생산기지로 누에보레온에 신규공장 1조3000억원 투자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오피셜 발표를 지켜봐야겠다.
이미 멕시코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전기차 생산기지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이라는 거대 시장에 접근성이 뛰어나고, 멕시코에서 생산된 차량은 미국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혜택이 주요한 배경으로 보여집니다. 블로그 제목에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꿨습니다. 멕시코에서 전기차 생산기지의 역할은 미래에도 지속 될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연히 결과이고 현재 흐름에 어쩔수 없기도 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파워가 세삼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슬기롭게 대처해서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습니다. ※ 자료출처 : Kotra